수비 · 6분
상대의 위협을 막고 수비를 공격으로 바꾸는 법
좋은 수비는 모든 수를 막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큰 위협 하나를 정확히 막은 뒤, 그 돌을 그대로 반격의 발판으로 쓰면 됩니다.
막기 전에 판부터 읽기
수비를 하기 전에 먼저 판을 읽습니다. 상대 돌이 몇 개 이어져 있는지, 양 끝 중 어디가 아직 비어 있는지 세어 보세요. 열린 3은 양쪽이 뚫려 있어 다음 수에 열린 4로 자랄 수 있으므로, 한쪽만 막힌 4보다 오히려 더 위험할 때가 많습니다. 바로 다음 수에 다섯 개를 완성할 수 있는 위협이 있다면 그것부터 처리해야 합니다. 겁이 나서 아무 줄이나 막는 습관은 실제로는 이길 수 없는 줄에 소중한 돌을 낭비하는 일이 됩니다. 상대가 만든 위협이 다음 수에 끝나는지, 두 수 뒤에 끝나는지도 구분해야 합니다. 급하지 않은 줄을 먼저 막으면 정작 필요한 자리를 놓치게 됩니다. 급한 위협과 먼 위협을 나눠 보는 것만으로도 수비의 질이 달라집니다.
수비 우선순위
- 4 막기: 상대가 네 개를 이었다면 즉시 열린 끝을 차지합니다. 가운데를 막으면 반대쪽 끝이 그대로 남습니다.
- 열린 3 막기: 4가 없다면 양쪽이 뚫린 3을 먼저 끊습니다. 어느 쪽을 막을지는 상대가 다음에 만들 수 있는 형태로 정합니다.
- 반격 만들기: 막은 뒤 내 3이나 4를 만들 수 있는 자리를 찾습니다. 수비와 공격을 한 수로 묶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 돌 연결 유지하기: 내 형태에서 너무 먼 돌로 막지 않습니다.
가운데가 아니라 끝을 막기
돌 네 개가 나란히 있을 때 가운데를 막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상대는 남은 한쪽 끝에서 그대로 다섯 개를 완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비어 있는 끝에 돌을 놓아야 합니다. 돌 세 개일 때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반대쪽 끝이 이미 다른 돌이나 판의 경계로 막혀 있다면 한쪽만 끊어도 충분합니다. 막기 전에 양 끝을 확인하는 습관이 진짜 수비와 헛수비를 가릅니다. 막는 돌이 내 돌과 이어지는지도 함께 살펴보세요. 이어지면 수비와 형태 만들기를 동시에 하는 셈입니다.
흐름 뒤집기
막고 난 뒤에는 곧바로 반격을 봅니다. 상대가 다시 수비해야 하는 4를 만들 수 있다면 주도권이 넘어옵니다. 두 개의 위협을 동시에 만들면 상대는 하나만 막을 수 있고, 나머지 한 줄이 승리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좋은 수비는 공격을 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막는 것만으로 끝내면 상대에게 다시 형태를 만들 시간을 주게 됩니다. 수비수로 남느냐, 다음 공격의 주인이 되느냐의 차이입니다. 반격 수가 상대의 다음 공격까지 막아 준다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다만 만드는 4가 너무 멀리 있으면 상대가 다른 곳에서 먼저 이길 수 있으니, 바로 다음 수로 이어지는 자리를 골라야 합니다.
반격 연습
- 상대에게 열린 3을 일부러 만들어 주고, 나에게도 3이 생기는 막는 자리를 찾아봅니다.
- AI와 둘 때 막고 기다리는 대신, 막으면서 반격하는 수를 시도합니다.
- 진 대국을 복기하며 어느 막기가 공격 기회를 포기했는지 짚어 봅니다. 수비 한 수를 둔 뒤, 상대가 다시 막아야 하는 자리가 어디인지 소리 내어 말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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